우리는 때로 너무 가까운 사람에게 상처를 받습니다. 멀리 있는 낯선 사람이 아닌, 바로 내 가족에게 말이죠.
부모님의 말 한마디가, 배우자의 무심한 눈빛이, 형제자매와의 작은 다툼이 오랜 침묵으로 이어질 때가 있습니다.
“넌 항상 그래.”
“내 말은 왜 그렇게 흘려듣는 거야?”
“그냥 나 좀 내버려 둬.”
이런 말들이 쌓이면, 마음은 굳게 닫히고 우리는 가족 안에서조차 외로워집니다.
그런데요, 성경 속 요셉도 형제들과의 깊은 갈등을 겪었습니다. 미움받고, 팔려가고, 버림받은 그 마음—
사실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지요.
하지만 세월이 흐른 후, 요셉은 형제들을 향해 이렇게 말합니다:
“당신들은 나를 해하려 하였으나,
하나님은 그것을 선으로 바꾸사 오늘과 같이 많은 백성의 생명을 구원하게 하셨나니.”
– 창세기 50:20
그의 말 속엔 원망이 아닌 이해가, 복수가 아닌 회복이 담겨 있었습니다. 그 마음은 하루아침에 생긴 게 아니었을 겁니다.
수많은 눈물과 기도, 그리고 하나님과의 깊은 동행 속에서 다듬어진 마음이었겠지요.
가족과의 갈등은, 정말 해결되지 않을 것 같고 그저 애써 외면하고 싶은 상처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아픔을 있는 그대로 하나님께 드릴 때, 우리의 마음부터 천천히 회복되기 시작합니다.
상대방이 먼저 달라지기를 바랄 수도 있지만, 먼저 하나님의 눈으로 바라보는 것, 그곳에서 진짜 회복은 시작됩니다.
오늘 당신의 마음에 여전히 따뜻해지지 않은 이름이 있다면, 그 이름을 조심스럽게 하나님 앞에 올려보세요.
그 사람을 위한 것이 아니라, 당신 자신의 회복을 위해서요.
🙏 마무리 기도문
하나님, 가까운 사람에게 받은 상처로 마음이 무너질 때,
주님의 온유하심으로 내 감정을 다스려주소서.
용서와 회복의 마음을 제 안에 먼저 심어주시기를 간구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