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 보면… 사랑하는 사람과 이별해야 할 순간이 우리 인생에 불쑥 찾아옵니다.
마치 한쪽 팔이 사라진 것처럼 허전하고, 세상의 소리가 모두 멀어지는 듯한 느낌이죠.
그 사람과 나눴던 따뜻한 눈빛, 함께 걷던 길, 웃음 짓던 순간들이 마음속에서 되살아날 때면
참는다고 참아도, 눈물이 흘러내릴 때가 있습니다.
그 상실의 깊이는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을 만큼 크고,
누구도 쉽게 “괜찮다”고 말할 수 없는 그런 날이 있어요.
하지만…
그리움이 가장 짙어지는 그 순간에, 하나님은 우리 곁에 조용히 찾아오십니다.
말없이 등을 토닥여주시고,
우리 마음속 가장 깊은 곳에서 울리는 탄식을 들으시며 함께 울어주십니다.
요한복음 11장, 예수님께서 나사로의 죽음을 앞두고 슬퍼하던 마르다와 마리아 곁에 오셨을 때,
예수님도 눈물을 흘리셨습니다.
“예수께서 눈물을 흘리시더라.” (요 11:35)
하나님의 아들이신 분도, 사랑하는 이를 잃은 사람의 마음을 아시고, 함께 아파하셨습니다.
그 눈물은… 그냥 지나가는 위로가 아닙니다.
그분은 우리의 상실의 자리에 진심으로 함께하시고,
그 자리에 희미하게나마 다시 소망의 빛을 비추십니다.
그리움은 사라지지 않더라도,
그리움 속에서 하나님의 위로를 경험할 수 있다면,
우리는 그 고통의 자리에서도 다시 한 걸음, 살아낼 힘을 얻습니다.
지금, 그 빈자리를 안고 살아가시는 분이 있다면…
당신은 혼자가 아닙니다.
하나님은 그 자리를 아시고,
말없이 그러나 분명히, 당신 곁에 계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