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일명상의 글 – 2025. 7. 17.

📅 2025년 07월 17일 07시 01분 발행

깊은 산속의 작은 오솔길을 걸으면 사방에서 나뭇잎 사이를 비집고 흐르는 빛을 볼 수 있습니다. 그 빛은 나무가 만들어 낸 그늘과 조화를 이루며, 바람 따라 일렁입니다. 빛과 그림자의 춤을 보노라면, 우리 인생 또한 이와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삶의 여정에서 만나는 여러 순간들은 각자의 그림자와 빛을 가지고 있으며, 둘 사이의 균형을 찾는 것은 우리의 몫이겠지요.

사람은 빛을 사랑합니다. 따스하고 밝은 시간 속에서는 삶이 명확해 보이고, 모든 것이 잘 보이는 듯한 기분입니다. 그러나 빛이 없으면 무조건 어둡기만 한 것이 아닌 것처럼, 그림자에는 그 자체로의 중요함과 아름다움이 존재합니다. 그림자는 사물의 형태를 드러내주고, 빛만으로는 알 수 없는 깊이를 만들어 줍니다.

우리의 삶에서도 그림자 같은 순간들, 곧 어둡고 고독한 시간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 순간들은 우리가 바라는 바를 다시금 되새기게 하고, 바라던 것들을 놓고 돌아서는 용기를 배려하여 줍니다. 그림자를 경험한 후에야 우리는 빛의 가치를 더 선명히 알 수 있으며, 그 빛을 소중히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인생의 상호작용은 마치 거대한 퍼즐처럼, 모든 조각들이 궁극적으로는 서로를 필요로 하고, 서로의 자리가 있음을 깨닫게 해줍니다. 주님 또한 우리 곁에 그림자이든 빛이든 늘 계십니다. 우리는 그 속에서 그분의 안내를 받고 있으며, 그 여정은 비록 때때로 막연해 보일지라도, 우리를 어디로 이끌어 가고 있는지 알아차리게 될 것입니다.

오늘 이 순간, 우리 앞에 펼쳐진 빛과 그림자의 무도회에 참여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지금의 그늘이 더 이상 어둠이 아닌, 더 넓은 빛을 위한 준비의 시간임을 기억하며, 우리도 더 큰 빛을 향해 다가갈 수 있는 하루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삶의 모든 조각이 모여 이루어내는 큰 그림 속의 나를 인식하며, 그 속에서의 나의 자리와 역할을 새롭게 바라볼 수 있는 용기를 가져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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