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년 07월 27일 04시 00분 발행
어느새 시간이 흘러 눈앞에는 또 다른 하루가 펼쳐져 있습니다. 일상이라는 캔버스에 우리는 어떤 그림을 그릴 수 있을까 잠시 생각해봅니다. 매일의 반복 속에서도 작은 변화를 만들기 위해 우리는 어떤 색을 선택하고, 어떤 붓질을 해야 할까요?
살다 보면 스치는 순간들이 있습니다. 그 찰나의 순간들은 우리에게 때때로 깊은 여운을 남기지요. 때로는 바쁜 시간 속에서도 과거의 한 장면이 불현듯 우리의 마음을 찾아와 그 순간에만 존재했던 소리와 냄새, 느낌들을 기억 속에서 꺼냅니다. 그 순간들이 단순한 기억에 머무르지 않고 우리의 마음에 살며시 흐르는 시냇물이 되어 오늘의 선택에 영향을 미치기도 합니다.
우리는 자주 ‘기다림’이라는 단어를 사용합니다. 어떤 이는 기다림을 고통으로 여기고, 또 어떤 이는 기대로 여깁니다. 여기서 우리가 잠시 멈춰 해볼 생각은, 기다림이란 그 자체로 하나의 가치가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것입니다. 그것은 꿈꾸는 자에게는 도달할 수 있는 순간을 향한 조용한 여정이자, 희망을 안고 먼 곳을 바라보는 행위일 수 있습니다.
또한, 기다림 속에서는 자신을 돌아보고 고요히 머무는 시간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것은 소중한 사람과의 한 순간을 위해 마음을 모으는 것이고, 마침내 그 순간을 맞이할 때까지 자기 자신을 준비시키는 시간이기도 합니다. 기다림이라는 시간 속에서 우리는 무엇을 떠올리고, 무엇을 간직하길 바라게 될까요?
어쩌면 시간은 천천히 흐르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우리는 그 흐름에 앞서가려 하거나, 때때로 뒤쳐진 것처럼 느끼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 모든 흐름 속에서 시간을 가로지르며 만나는 사람들, 그리고 그들과 나누는 침묵은 말보다 더 강한 힘을 지니고 있을 때가 있습니다. 말없는 위로, 소리 없는 이해가 만들어내는 힘. 그것은 언어의 한계를 넘어 공감의 영역으로 우리를 인도합니다.
우리가 이렇게 하루를 시작할 때, 세상의 복잡함에서 벗어나 마음 속에 맑은 공기를 불어넣고 싶습니다. 매 순간이 소중하지만, 이 중에서도 다시는 오지 않을 오늘이라는 순간을 소홀히 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지금 이 시간, 잠시 멈추어 마음 속에 남아 있는 기다림과 침묵의 힘을 생각해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그리고 그 힘을 통해 오늘을 살아가면서 우리는 변화를 마주할 용기를 얻게 될 것입니다. 작은 틈으로 스며드는 빛처럼, 우리의 마음에 작고도 깊은 변화를 일으킬 수 있기를 기대해봅니다. 오늘이라는 새로운 캔버스에 행복한 그림을 그릴 수 있도록 말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