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년 07월 07일 10시 07분 발행
걸어온 길을 돌아보면, 우리는 때로는 너무 빠르게, 때로는 너무 느리게 달려온 것 같습니다. 시간은 우리 곁에서 언제나 같은 속도로 흐르고 있지만, 우리의 마음은 그 흐름을 그대로 따르지 못하고 저마다의 박자를 가지고 정돈되지 않은 춤을 추고 있습니다.
어쩌면 그렇기 때문에 인간의 마음은 참으로 신비롭고 복잡한 것인지도 모릅니다. 우리는 이미 지나버린 과거 속으로 빠져들기도 하고, 아직 오지 않은 미래를 미리 두려워하기도 합니다. 그런데도 지금 이 순간, 그 모두가 실재하는 시간은 아닙니다. 우리의 발이 닿아 있는 유일한 시간은 바로 지금, 현재라는 사실을 잊고는 말입니다.
바람이 불어와 나뭇잎이 흔들리고, 그 사이로 빛과 그늘이 아련하게 춤을 추는 모습을 바라보세요. 그 순간 우리를 맞이하는 이 세상은 얼마나 경이로운지 모릅니다. 지금 이 순간의 풍경은 결코 다시 오지 않을 것입니다. 이 시간을 놓치지 않기 위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바로 지금입니다. 우리가 일으킨 바람에 나뭇잎이 살랑거리고, 발걸음이 낸 소리가 울리는 이 순간입니다. 우리의 삶 속에서도 이렇게 작은 순간들이 쌓여 하나의 커다란 이야기가 된다는 것을 깨달아야 합니다. 그 이야기는 곧 우리의 삶이며, 우리의 믿음이며, 우리 존재의 의미가 됩니다.
때로는 가만히 멈추어, 바람이 지나가는 소리에 귀를 기울여 보십시오. 그 소리가 전하는 메시지는 오늘 하루를 온전히 느끼고, 현재를 살아가는 데 필요한 작은 변화일지도 모릅니다. 주어진 시간 아래에서 우리의 마음과 삶의 방향을 조용히 조절하며, 그 속에서 풍요로움을 발견하시기 바랍니다.
아쉬움 없이, 후회 없이 오늘을 살기 위해 지금, 이 순간의 소리를 들어봅시다. 시간은 멈추지 않지만, 우리의 마음은 그 속에서도 잠시 머무를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마음 속에서 우리는 다시금 살아갈 힘을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오늘도 우리의 존재는 끊임없이 새로운 순간을 창조해 나가고 있습니다. 그것이 우리의 이야기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