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년 07월 08일 07시 01분 발행
어느 한 조용한 아침, 당신은 아마도 매일 걷는 길 위에 서 있겠지요. 아무리 낯익은 길이라도 때로는 새롭게 보일 때가 있습니다. 그 순간, 우리는 비로소 알려진 것들 속에서 숨겨진 아름다움을 발견하게 됩니다. 나무의 그늘이 드리운 길목에서, 새벽의 맑고 신선한 공기를 마시며 우리 안의 무언가가 다시금 깨어나요.
삶은 대게 우리가 예상하지 못한 방향으로 흘러갑니다. 그럴 때 우리는 두려움을 삭일 수 없이 이리저리 흔들립니다. 그러나 자연의 리듬을 바라볼 수 있을 때, 자주 그 얕은 파문에 지나지 않는 시간들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숲 속 나무의 잎들이 바람에 흔들리는 모양을 떠올려 보세요. 그것들은 한 방향으로만 흔들리는 것이 아니라, 바람이 부는 대로 때로는 우아하게, 때로는 격렬하게 춤을 춥니다.
삶의 방향을 잃었다고 느꼈을 때 우리의 발걸음은 자신의 의지만으로도 무거워질 수 있습니다. 그럴 때 우리는 소소한 순간, 예를 들면 고요한 새벽의 첫 햇살에 잠시 머물러 보는 것이 어떨까요. 그 순간은 한낮의 번잡함과는 다른 빛으로, 우리에게 작은 숨결을 돌려줍니다. 햇살은 스스로를 자랑하지 않습니다. 그저 존재함으로써 세상을 온기로 감쌉니다.
우리가 맞닥뜨린 다양한 색채의 바람들 속에서 여러분은 어떤 춤을 출 것인가요? 모든 것이 무색하다고 느껴지는 날들이 있을지라도, 그 날들은 결코 무의미하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 내면의 고요함 속에서 무언가가 우리를 부르는 소리를 들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것이 작은 희망이든, 커다란 용기이든 그것은 오히려 아무 말 없이 우리를 안심시킬 것입니다.
이러한 생각들 속에서 오늘 하루 여러 색깔의 순간들을 마주하며, 그 순간들이 스쳐지기 보다는 의미로 남을 수 있는 시간이 되기를 희망합니다. 우리는 작지만 아름다운 순간들을 모아 우리의 이야기를 완성해 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시간을 이끌어 가는 힘은 결국 우리가 생각지 못했던 곳에서, 보이지 않는 푸른 빛의 실마리처럼, 천천히 우리에게 다가올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