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년 07월 09일 07시 01분 발행
가끔 우리는 현재를 달려가느라 실수로 삶의 작은 기쁨들을 지나쳐 버리곤 합니다. 바쁜 일정과 요구되는 책임들 속에서 하루하루가 빠르게 지나가고, 마음은 무언가 성취해야 한다는 갈망에 짓눌릴 때가 많습니다. 그러나 잠시 멈춰 서서 주변을 돌아보면 고요한 순간들이 새로운 의미를 가지고 다가옵니다.
물소리처럼 잔잔한 곳에서, 혹은 나무 사이로 불어오는 바람결 속에서 우리는 무엇을 잊고 살았는지를 기억하게 됩니다. 바로 그 순간들이 우리의 내면을 채우고, 잃어버렸던 여유를 되찾아 줄 수 있습니다. 우리는 너무 오랫동안 무언가를 쫓아가며 ‘충분하지 않다’는 느낌에 사로잡혀 있습니다. 그러나 이 순간들이야말로 우리에게 충분할 수 있도록 초대합니다.
누군가는 ‘그대, 나를 잊지 말아 달라’고 이야기할지 모른다고 상상해 보면 어떨까요? 그 작은 소리는 우리가 너무 바빴던 이유로 지나치곤 했던 것들, 바삭이는 낙엽의 소리나 창가에 잠시 앉아 쉬던 작은 새의 노래일 수도 있습니다. 이 세상은 우리의 주위를 꾸미지만, 마음은 그 내부에 멈춰 있습니다.
오늘, 혹은 이 평범한 하루 동안에 우리는 우리 안에 쾌적한 곳을 찾아 떠나볼 수 있습니다. 그곳은 고요하고, 예기치 않은 즐거움이 자리 잡은 공간입니다. 어떤 이는 이러한 순간을 위해 기도를 하며, 또 어떤 이는 이 작은 현존을 우연히 맞이하곤 합니다. 이는 모두 다르지만 결국 동일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습니다. 지금, 이 순간, 충분히 좋은 것들이 우리 주변에 있습니다.
앞으로 걸어가야 할 길이 때로는 멀게 느껴지고, 무엇을 해야 할지 고민이 많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 길에 한 번 멈추어 서서 우리의 마음을 닦고, 소중한 것들을 진정으로 바라볼 수 있다면, 그 순간의 힘은 우리를 더욱 풍요롭게 만들어 줄 것입니다. 언제가 되었든 어디에 있든, 이 순간을 놓치지 않길 바랍니다. 그것이 우리의 매일매일을 새롭게 시작하게 만들어 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