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은빛교회 성도 여러분,
오늘도 주님의 이름으로 여러분께 문안드립니다. 혹시 요즘 기도해도 아무런 응답이 없는 것처럼 느껴지시나요?
그저 조용한 침묵만이 마음에 맴도는 것 같으신가요?
“하나님이 침묵하실 때”,
그 시간이야말로 우리의 믿음이 가장 깊이 자라는 순간입니다. 성경 속에도 하나님이 침묵하신 듯한 시간이 있었습니다.
요셉이 감옥에 갇혀 있던 시간, 다윗이 동굴 속에서 사울을 피해 도망치던 시간, 예수님이 십자가를 지시기 전 겟세마네 동산에서
“내 뜻대로 마시옵고, 아버지 뜻대로 하옵소서”라고 고백하셨던 그 밤…
이 모든 순간에 하나님은 침묵하시는 것 같았지만,
사실은 가장 깊은 사랑으로 일하고 계셨습니다. 여러분, 침묵은 무관심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침묵은 준비의 시간입니다. 우리가 초조하게 손을 모으고 있을 때,
하나님은 무대 뒤에서 우리의 삶을 놀랍도록 아름답게 빚고 계십니다. 그러니 기억하십시오.
지금 들리지 않아도, 지금 보이지 않아도, 지금 느껴지지 않아도… 하나님은 결코 멈추지 않으시는 분입니다.
잠언 3장 5절은 이렇게 말합니다:
“너는 마음을 다하여 여호와를 신뢰하고 네 명철을 의지하지 말라.”
이 말씀이 오늘 우리에게 주시는 약속입니다. 우리의 판단이 흐릴 때, 우리의 길이 막힌 듯 보일 때, 그때가 바로 하나님을 신뢰할 시간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혹시 지금 인생의 조용한 골짜기를 지나고 계신다면, 그곳에서도 주님은 함께 하십니다.
말씀이 들리지 않아도, 눈물이 멈추지 않아도, 그분은 여러분을 보고 계시고, 그 사랑은 여전히 여러분을 붙들고 있습니다.
오늘 이 예배가 그 침묵 속에서 주님의 숨결을 다시 느끼게 되는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이번 한 주간도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손길을 신뢰하며 조용히, 그러나 담대하게 걸어가시길 축복합니다.
하나님은 지금도, 여러분의 삶 깊은 곳에서 일하고 계십니다.
감사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