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전 레일 위에 걸린 오후
동네 세탁소 문을 밀고 들어서면, 금속 레일이 천장 가까이에서 조용히 돌고 있지요. 얇은 비닐이 스치며 내는 바스락거림, 다리미에서 흘러나오는 흰 […]
동네 세탁소 문을 밀고 들어서면, 금속 레일이 천장 가까이에서 조용히 돌고 있지요. 얇은 비닐이 스치며 내는 바스락거림, 다리미에서 흘러나오는 흰 […]
해가 지붕 끝에 걸려 색을 바꾸는 무렵, 시장 끝자락에 남아 있는 작은 사진관에 들렀습니다. 유리문이 열리자 얇은 종소리가 잠깐 흔들리고,
동네 도서관 1층, 유리문 옆 금속 반납함에서 ‘툭’ 하고 책이 내려앉는 소리가 들린 적이 있습니다. 번호표도, 이름도 필요 없는 순간이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