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본실의 잔향
오늘 낮, 도서관 지하 복도 끝 제본실 문이 반쯤 열려 있었습니다. 얇은 빛이 바닥에 길게 흘렀고, 그 위로 종이 섬유가 […]
늦은 저녁, 우체국 뒤편을 지났습니다. 유리벽 너머로 분류대가 길게 뻗어 있고, 상자들이 조용히 흘러갑니다. 붉은 스캐너 불빛이 번쩍이며 이름과 주소를
서랍을 정리하다가 오래된 찬송가 한 권을 꺼내 들었습니다. 표지는 손때로 반들거렸고, 모서리는 부드럽게 닳아 있었습니다. 책장을 조심스레 넘기는데, 두 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