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침이 돌아온 저녁
오늘 저녁, 수선집에서 고쳐 온 벽시계를 다시 걸었습니다. 못자리를 맞추기 위해 의자 위에 올라선 채 벽지를 손끝으로 더듬었더니, 시계가 오래 […]
동네 세탁소에 다녀왔습니다. 늦은 오후, 문을 열자 따뜻한 습기가 볼을 스치고, 철제 옷걸이들이 서로 가볍게 부딪히는 소리가 잔잔하게 이어졌습니다. 스팀
늦은 저녁, 설거지가 끝난 부엌은 작은 호흡만 남겨둔 듯 고요합니다. 젖은 그릇들이 접시꽂이에서 빛을 흘리지 않으려 애쓰고, 나무도마는 세워져 조용히
늦은 저녁, 불룩한 검은 비닐봉지 하나를 들고 동네 빨래방에 들렀습니다. 형광등이 낮게 웅웅거리고, 드럼세탁기의 둥근 창 안에서는 젖은 셔츠와 수건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