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편함 앞에서 멈춘 저녁
현관 불을 켜는 순간, 좁은 복도가 환히 드러났습니다. 금속 우편함에 열쇠를 꽂고 돌리니, 오래된 경첩이 낮게 몸을 푸는 소리를 냈지요. […]
아직 어둑한 새벽, 차고지의 불빛이 바닥의 흰 선을 조용히 살립니다. 첫차가 시동을 걸며 조그맣게 떨고, 차 안등이 하나둘 켜지자 먼지가
세탁소 문을 밀고 들어서면 얇은 수증기가 먼저 인사를 건넵니다. 어깨를 스치는 온기가 생각보다 부드럽습니다. 천천히 도는 레일 위에서 옷걸이들이 서로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