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굽쇠가 건네준 오후
동네 문화센터의 작은 연습실에 들렀다가 피아노 조율사를 만났습니다. 덮개를 걷어 올라간 현들 사이로 얇은 빛이 흘렀고, 조율사의 손끝은 오래 길든 […]
동네 문화센터의 작은 연습실에 들렀다가 피아노 조율사를 만났습니다. 덮개를 걷어 올라간 현들 사이로 얇은 빛이 흘렀고, 조율사의 손끝은 오래 길든 […]
서랍을 정리하다가 오래된 찬송가 한 권을 꺼내 들었습니다. 표지는 손때로 반들거렸고, 모서리는 부드럽게 닳아 있었습니다. 책장을 조심스레 넘기는데, 두 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