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선실의 늦은 등불
저녁 산책 길에 작은 수선실 앞을 지나쳤습니다. 셔터는 반쯤 내려와 있었고, 유리문 너머로 노란 등을 하나 켜 둔 채 주인께서 […]
늦은 오후, 동네 안경점 문을 밀고 들어가면 유리 진열대 너머로 가느다란 드라이버와 작은 나사가 반짝입니다. 프레임들은 가지런히 기대어 서 있고,
아파트 계단참은 저녁이 깊을수록 조용해집니다. 누군가의 발소리가 한 칸 내려앉으면, 벽에 숨겨진 눈이 사람의 움직임을 알아차리고 불이 켜집니다. 반 박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