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일 명상잠시 맡겨진 그늘 January 4, 2026 지하철역 깊숙한 복도 끝, 분실물 센터 유리장 안에 우산들이 줄 서 있습니다. 손잡이는 각기 다른 곡선을 그리고, 천은 색과 투명도를 […]
일일 명상구두수선대 앞에서 January 3, 2026 시장 골목 끝에서 작은 불빛 하나가 오후를 붙들고 있었습니다. 구두수선대 위로 가죽 냄새가 은근히 피어오르고, 얇은 망치 소리가 느린 심장처럼
일일 명상수선집의 매듭 January 2, 2026 해가 기운 뒤 골목 끝에 불이 먼저 켜지는 집이 있습니다. 오래된 수선집이지요. 문을 열면 유리 진열장 아래에서 단추들이 조용히 흔들리며
일일 명상어항 앞의 기다림 January 1, 2026 늦은 오후, 병원 대기실의 공기는 소독약 냄새와 낮은 숨소리가 겹쳐 있었습니다. 번호표 전광판이 조용히 숫자를 바꾸고, 누군가의 이름이 불릴 때마다
일일 명상굽을 갈아 끼우는 저녁 December 31, 2025 노을이 기운 저녁, 골목 모퉁이 작은 수선대에서 주황빛 전등이 한 뼘의 따뜻함을 내어줍니다. 낡은 앉은뱅이 의자, 반짝이는 못이 담긴 통,
일일 명상종점에 모여드는 것들 December 30, 2025 밤과 새벽이 맞닿은 시각, 지하철 종점역의 분실물 보관소에는 어제의 서두름이 조용히 풀려 눕습니다. 형광등이 무심하게 빛을 바르고, 투명한 상자 안에는
일일 명상드럼 통 안의 시간 December 29, 2025 해가 기울 무렵, 동네 빨래방에 들렀습니다. 플라스틱 의자 몇 개가 서로를 향하지도 않은 채 놓여 있고, 동전 교환기의 작은 불빛이
일일 명상적등 아래 천천히 떠오르는 것들 December 28, 2025 사진관 뒤편, 문 하나를 지나면 붉은 등불이 낮게 숨 쉬는 작은 암실이 있습니다. 문틈이 닫히면 바깥의 밝음은 한 겹씩 접혀
일일 명상저울이 말해 주지 않는 것들 December 27, 2025 늦은 오후, 동네 우체국 창구 앞에 섰습니다. 차례를 알리는 작은 전광판이 숫자를 바꾸는 사이, 테이프가 쩍 하고 떨어지는 소리, 도장이
일일 명상반납함 앞에서 머무는 저녁 December 26, 2025 도서관이 불을 줄여 가는 시간, 야외 반납함 앞에서 한참을 서 있었습니다. 금속으로 된 입구는 저녁 공기와 닿아 차갑게 식어 있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