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납 도장 사이의 숨
동네 도서관 한가운데, 반납대 옆에 서 있었습니다. 책이 손에서 미끄러져 고무 커버에 부드럽게 닿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사서의 손끝이 도장을 톡, […]
동네 도서관 한가운데, 반납대 옆에 서 있었습니다. 책이 손에서 미끄러져 고무 커버에 부드럽게 닿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사서의 손끝이 도장을 톡, […]
아침 햇빛이 현관으로 부드럽게 흘러들었습니다. 타일 사이에 얇게 낀 초록빛 이끼가 빛을 머금고 있었고, 습한 냄새가 아주 가늘게 떠올랐습니다. 큰일은
늦은 저녁 부엌은 하루치의 이야기로 반짝입니다. 싱크대에서 그릇들이 서로 살짝스레 닿을 때 나는 얕은 금속 소리, 고무장갑에 톡톡 부딪히는 접시의
동네 사진관이 문을 닫은 저녁, 유리문 너머로 작은 붉은 등이 남아 있습니다. 현상실이라 부르는 그 좁은 방은 어둡지만, 아무것도 없는
정오가 조금 지난 우체국은 낮은 웅성거림과 잉크 냄새로 가득했습니다. 전광판의 숫자가 천천히 바뀌고, 창구 너머에서 고무도장이 잉크패드에 닿았다가 봉투 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