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둣방의 낮은 등불
점심 무렵, 동네 구둣방에 들렀습니다. 문을 밀자 종 하나가 작고 맑게 울리고, 비닐 발막이 너머로 낮은 등불이 묻은 빛을 바닥에 […]
점심시간이 막 지나 한낮의 고요가 마을 우체국을 감싸고 있었습니다. 유리문에 붙은 요금표가 햇빛을 받아 옅은 금빛으로 번들거리고, 번호표 한 장이
오늘 본당에 조용한 손님이 다녀가셨습니다. 오래된 가죽 가방 하나를 들고 오신 피아노 조율사님이었습니다. 뚜껑을 열자 내부의 felt와 나무에서 은은한 냄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