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힘망에 남은 온기
밤이 깊어갈 무렵, 셔터가 절반쯤 내려앉은 동네 빵집 앞을 지나게 되었습니다. 불은 다 꺼진 줄 알았는데, 안쪽에서 누군가 마지막 정리를 […]
늦은 저녁, 동네 빨래방의 불빛이 유난히 따뜻해 보입니다. 둥근 유리창 안에서 셔츠와 수건이 물결을 타듯 돌아가고, 거품이 가장자리에서 작은 산처럼
오래된 동네 사진관에 들어섰습니다. 유리문 안쪽으로 종이 사진들이 줄지어 걸려 있고, 접힌 모서리에 테이프 자국이 남아 있는 배경천이 벽에 드리워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