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울이 모르는 무게
오후 해가 유리벽을 넘어오던 시간, 동네 우체국에 잠시 들렀습니다. 번호표를 뽑아 손에 쥐고 서 있자, 창구마다 익숙한 소리들이 이어졌습니다. 투명 […]
오후 해가 유리벽을 넘어오던 시간, 동네 우체국에 잠시 들렀습니다. 번호표를 뽑아 손에 쥐고 서 있자, 창구마다 익숙한 소리들이 이어졌습니다. 투명 […]
아직 골목이 빛을 배우기 전, 제과점의 불은 먼저 깨어납니다. 유리문 안쪽에서 스테인리스 대야가 가볍게 울리고, 물과 밀가루가 섞이는 소리가 새벽
시장에서 조금 비켜난 골목 끝, 불이 낮게 내려앉은 작은 목공방에 들렀습니다. 천장등 아래로 나뭇가루가 미세한 별처럼 떠다니고, 작업대 위에서는 손바닥만
주황색 보안등 아래, 아파트 분리수거장은 저녁마다 작은 무대가 되곤 합니다. 빈 병이 서로 부딪히는 맑은 소리, 상자를 접는 바스락거림, 비닐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