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등 아래 천천히 떠오르는 것들
사진관 뒤편, 문 하나를 지나면 붉은 등불이 낮게 숨 쉬는 작은 암실이 있습니다. 문틈이 닫히면 바깥의 밝음은 한 겹씩 접혀 […]
시장 끝자락, 자그마한 우체국에 들렀습니다. 낮은 천장 아래로 고무도장이 탁, 하고 내려앉는 소리가 간간이 울렸습니다. 번호표 종이는 얇고, 기다리는 사람들의
시장 끝자락, 불투명한 등 하나가 내려앉은 구두수선소에 저녁이 들어섰습니다. 문을 밀고 들어가면 왁스가 데워지는 냄새와 가죽의 묵직한 숨이 먼저 반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