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두수선대 앞에서
시장 골목 끝에서 작은 불빛 하나가 오후를 붙들고 있었습니다. 구두수선대 위로 가죽 냄새가 은근히 피어오르고, 얇은 망치 소리가 느린 심장처럼 […]
밤과 새벽이 맞닿은 시각, 지하철 종점역의 분실물 보관소에는 어제의 서두름이 조용히 풀려 눕습니다. 형광등이 무심하게 빛을 바르고, 투명한 상자 안에는
시장 끝자락, 자그마한 우체국에 들렀습니다. 낮은 천장 아래로 고무도장이 탁, 하고 내려앉는 소리가 간간이 울렸습니다. 번호표 종이는 얇고, 기다리는 사람들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