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납함에 떨어지는 소리
비에 젖은 초저녁, 동네 도서관 벽면에 박힌 반납함이 고요히 입을 열고 있었습니다. 금속 투입구의 가장자리에는 낮 동안 닿았던 손들의 온기가 […]
비에 젖은 초저녁, 동네 도서관 벽면에 박힌 반납함이 고요히 입을 열고 있었습니다. 금속 투입구의 가장자리에는 낮 동안 닿았던 손들의 온기가 […]
오늘 낮, 교육관의 오래된 피아노를 조율사가 다녀갔습니다. 덮개를 조심스레 열고, 현들 사이에 얇은 펠트를 끼워가며 한 음씩 꺼내 들었습니다. 작은
시장 골목을 돌아서면 오래된 시계방이 있습니다. 문 손잡이는 손때에 반들거리고, 유리 진열장 안에는 저마다의 이야기를 품은 시계들이 조용히 누워 있습니다.
오늘 낮, 식탁 가장자리에 반짇고리를 꺼내 두었습니다. 누군가의 가디건에서 떨어져 나간 단추 하나가 주머니 밑바닥에서 조용히 발견되었기 때문입니다. 유리접시에 모아